식물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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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개구리
댓글 0건 조회 223회 작성일 24-03-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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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움직입니다



식물은 정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식물도 움직입니다. 동물처럼 걸어다니지 않을 뿐이지요.
식물이 자라며 위로 뻗는 것도 넓게 보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다 자란 식물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식물은 움직임이 빨라서 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모든 식물은 더 크게 자라고, 햇볕을 받고, 영양분을 얻기 위해 움직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의 움직임은 바로 “굴광성(屈光性, phototropism)” 입니다.
빛에 의해 움직인다는 뜻인데요, 집에서 식물을 기르다 보면
식물이 창가를 향해서 고개를 내밀거나 잎을 내놓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균형 잡힌 수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화분을 돌려주기도 하지요.
해를 바라보며 꽃의 방향을 바꾸는 해바라기처럼 굴광성이 활발한 식물은
하루에도 잎이나 꽃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빛 외의 자극에 반응해서 움직이는 식물도 있습니다.
물리적인 접촉이나 화학적인 신호, 혹은 온도차 등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어떤 식물은 밤에 꽃잎을 닫습니다. 꽃가루를 옮겨줄 곤충이나 새가 밤에 활동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파리지옥 (Venus Fly Trap)
식충식물로 유명한 파리지옥은 잎을 이용해서 곤충을 잡아먹습니다.
파리지옥의 잎 안쪽에는 미세한 털이 있는데요,
곤충이 잎 위를 지나가다가 이 털을 건드리면 잎이 닫히고 곤충은 잎 안에 갇히게 됩니다.
몇몇 눈치가 빠른 곤충은 도망치는 데 성공하지만,
잎이 워낙 순식간에 닫히기 때문에 도망치지 못하는 곤충도 많다고 합니다.

통발(Bladderwort)
통발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움직이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통발은 물가에 사는 식충식물입니다.
통발에는 주머니처럼 생긴 미세한 크기의 잎이 있습니다.
잎 주위를 지나다니는 곤충(물벼룩 등)이 주머니 모양의 잎을 건드리게 되면,
주머니가 팽창하면서 물과 함께 곤충을 순식간에 빨아들이게 됩니다.
이 모든 일이 백분의 일초(순식간)에 일어난다고 하니,
그야말로 눈 깜박할 사이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모사 (Mimosa)
미모사라는 식물은 누가 잎을 건드리면 잎을 반으로 접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모사가 잎을 움츠리는 것은 잎을 적으로부터 방어하려는 전략입니다.
자극을 받은 미모사가 잎을 접어, 천적들이 먹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등을 돌리도록 유도하는 것이지요.
전설에 따르면 자신의 미모에 자만하던 그리스의 공주가, 자신보다 훨씬 아름다운 여신을 보고 부끄러워서 풀이되었는데,
그 풀이 바로 미모사라고 합니다.

스틸리디움 데빌(Stylidium debile)
스틸리디움 데빌은 사시사철 쌀알 4개를 붙여 놓은 것 같은 아주 작은 꽃을 피웁니다.
꽃 옆에 불쑥 기둥 같은 것이 솟아올라 있는데,
곤충이 꽃 위에 앉으면 이 방아쇠가 갑자기 내려와 곤충의 등에 꽃가루를 묻히게 됩니다.
이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등을 맞고 기절하는 곤충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모든식물은움직입니다.
식물이 성장하는 것도,
빛을 향해 자라는 것도, 잎을 조정하는 것도 모두 움직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식물이나 동물, 사람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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